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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본드와 그린본드 채권의 이해

by 친다람 2024. 3. 10.

커버드본드와 그린본드 채권의 이해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부동산 담보대출 등 고정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는 우선변제권을 보장받으면서도 발행기업에 원리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로써 발행금리가 일반 채권보다 낮아지며, 은행은 장기 고정금리대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린본드는 환경 관련 사업에 사용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발행자는 자본비용 절감과 사회적 책임 투자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자본시장협회는 그린본드의 투명성과 발행요건을 강화하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커버드본드(covered bond)란 금융기관이 부동산 담보대출 등 자신이 보유한 고정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을 말하며 2014년 4월 도입되었습니다. 대출자산을 담보로 한것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주택저당증권(MBS)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ABS나 MBS는 채권 발행시 기초자산(담보자산)을 별도로 설립된 특수목적기구(SPC)에 이전함에 따라 최초로 담보자산을 보유했던 금융기관의 변제의무는 소멸되는 반면, 커버드본드는 투자자가 담보자산에 대해 우선변제권을 보장받는 동시에 채권발행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원리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커버드본드를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이라고도 합니다.

 

커버드본드는 이렇게 이중으로 원리금 상환을 보장받기 때문에 일반 채권보다 발행금리가 낮게 형성됩니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만기가 짧은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장기로 자금을 운용할 경우 금리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장기로 자금을 운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은행이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 낮은 고정금리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장기 고정금리대출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즉, 커버드본드는 은행들의 안정적인 장기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해주는 한편 가계에 대해서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해줄 수 있으므로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원리금 상환에 따라 부채가 점차 축소, 금리변동위험으로부터 차입자 보호 등)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2. 그린본드

 

 

그린본드는 발행대금을 기후 및 환경 관련 사업에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입니다. 특징은 발행대금의 사용처(use of proceeds)에 있고 발행자가 그린본드 원칙(GBP; Green Bond Principle)에 따라 채권을 발행하는 경우 재량으로 이름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린본드는 채권의 구조에 따라 ① 그린사업 채권 ② 그린사업 수익채권 ③ 그린 프로젝트 채권 ④ 그린 유동화채권으로 분류된다. 그린본드는 2007년 최초발행(6억유로)된 이후 초기에는 주로 EIB, World Bank 등 국제기구가 글로벌 환경보호, 균형성장 등과 관련해 발행을 주도하였으나 최근에는 정부기관, 기업 및 금융기관 등으로 발행기관의 범위가 확대되어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그린본드의 발행자는 자본비용, 기업홍보, 사업추진 용이성 측면에서 편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린본드는 사회적 책임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여타 채권과 발행방식 및 구조가 동일하여 기존 채권 포트폴리오에 쉽게 융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국제자본시장협회(ICMA)는 그린본드 발행요건 명확화와 자금사용의 투명성 증대를 위해 2016년 6월 그린본드 원칙(GBP)을 재정비하였으며 그린본드를 통한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발행 프로세스가 명확해지고 정보 투명성이 증대됨에 따라 그린본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